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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 믿었던 나의 착각

by comeupwith 2026. 6. 16.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 믿었던 나의 착각

 

사람들이 보는 나는 잘 먹는 사람이었다

같이 밥을 먹는 자리에서 나는 항상 많이 먹는 편이었다. 그러니까 주변에서 "쟤는 진짜 잘 먹는데 왜 살이 안 찌지?"라는 말이 나오는 건 당연했다. 나도 그 말이 맞는 줄 알았다.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이구나 하고.

 

근데 그게 착각이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식사 자리에서 많이 먹는 건 사실이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한 끼를 잔뜩 먹으면 그다음 끼니는 배가 안 고파서 거르거나 조금밖에 못 먹었다. 하루 전체로 보면 먹는 총량이 생각보다 훨씬 적었던 거다. 한 끼만 보면 많이 먹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루로 보면 전혀 아니었다.

 

아침을 거르는 게 습관이었다

여기에 아침을 안 먹는 것도 한몫했다. 아침잠이 그렇게 달콤한데 밥까지 챙겨 먹을 여유가 어디 있나 싶었다. 엄마가 아침밥을 차려놔도 그냥 "안 먹어" 하고 나갔다. 결국 내 하루 식사 패턴은 아침 거르고, 점심 조금 먹거나 많이 먹고, 저녁 또는 외식 자리에서 한 번 몰아먹는 식이었다.

 

이게 살이 찔 수가 없는 구조다. 체질이 아니라 패턴의 문제였던 거다. 한 끼 몰아 먹는 게 익숙해지면, 위가 그 패턴에 적응해 버린다. 한 번에 많이 들어오면 그다음엔 식욕 자체가 안 올라온다. 결국 하루 섭취 칼로리가 늘지 않으니 체중도 안 늘고, 그걸 체질 탓으로만 돌리게 되는 거다.

 

살이 안 찌는 체질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살이 찌지 않는 습관을 반복하고 있었던 거였다.

 

하루 총 섭취량이 핵심이었다

살을 찌우려면 하루 전체 섭취 칼로리가 소모 칼로리보다 많아야 한다. 이게 기본 원리다. 한 끼를 얼마나 먹느냐보다, 하루 동안 총얼마를 먹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그러니까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몰아 먹는 방식으로는 아무리 열심히 먹어도 결국 부족하게 되는 거다.

 

첫 PT를 받으면서 트레이너한테 이 부분을 처음으로 지적받았다. "3끼를 꼭 챙겨 먹어야 해요. 먹을 때는 최대한 많이 드세요." 그 말이 생각보다 충격이었다. 나는 그동안 많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트레이너 눈에는 내가 전혀 충분히 먹지 않고 있었던 거다.

 

실제로 3끼를 챙기기 시작하자 달라졌다

그때부터 진짜로 아침을 챙겼다. 빵이랑 우유로 간단하게라도 먹었다. 점심은 돈까스, 제육덮밥처럼 칼로리 있는 걸로 먹고, 점심 먹고 나서 우유 500ml를 더 마셨다. 속이 울렁울렁할 정도까지. 지금 보면 방법이 다소 무식하긴 했는데, 아무튼 그렇게 하다 보니 체중이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체중계 숫자가 올라가는 걸 봤을 때, 아 이게 체질 문제가 아니었구나 싶었다. 그동안 많이 먹는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안 먹고 있었던 거다. 마른 몸 때문에 고민이라면 가장 먼저 해볼 게 있다. 하루에 진짜로 3끼를 먹고 있는지, 아침은 챙기고 있는지, 한 끼 몰아먹고 나머지를 거르고 있지는 않은지. 체질을 탓하기 전에 이것부터 점검해 보는 게 맞는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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