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46

런닝머신만 타다 오히려 살 빠진 마른 남자의 흑역사 런닝머신이 유일한 안전지대였다헬스장에 등록하고 나서 며칠이 지나도 패턴이 바뀌질 않았다. 들어가면 런닝머신으로 직행, 한 시간 타고 나오는 게 전부였다. 기구 쪽을 슬쩍 쳐다보기는 했는데, 선뜻 발이 안 떼졌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고, 잘못하다 이상해 보일까봐 괜히 쭈뼛거리는 것보다 런닝머신이 속 편했다. 거기선 그냥 걷거나 뛰기만 하면 되니까.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은 나니까. 그게 문제였다. 하고 있다는 느낌과 실제로 되고 있다는 건 다른 얘기였다. 마른 몸을 찌우고 싶어서 헬스장에 등록했는데, 정작 하는 건 유산소 운동뿐이었다. 유산소가 나쁜 건 아니지만, 살찌우는 게 목적인 마른 사람한테 유산소 위주는 오히려 역방향이다. 체중이 더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거다. 매일 가도 체중계 숫.. 2026. 6. 20.
첫 헬스장 등록 실패기 – 런닝머신만 타다 돌아온 날 알아보지도 않고 무작정 등록했다처음 헬스장을 등록할 때는 진짜 아무 준비도 없었다. 이곳저곳 알아보고 비교해서 고른 게 아니라, 그냥 동네 주민센터에 있는 헬스장에 무작정 찾아가서 바로 끊었다. PT라는 개념도 몰랐고 헬스장이라는 공간 자체가 낯설었다. 그냥 멸치인 내 몸이 너무 싫어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들어간 거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기구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었다. 이름도 모르고 뭘 어디에 쓰는 건지도 몰랐다. 처음 보는 쇠 덩어리들이 즐비하게 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감도 안 잡혔다. 직원이 간단하게 기구 사용법을 설명해줬는데 그 순간만 들었지 돌아서면 다 까먹었다. 옆 사람 곁눈질로 따라 해봤지만일단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옆에서 슬쩍슬쩍 봤다. 저 사람은 저 기구를 저.. 2026. 6. 19.
군대 다녀와도 여전히 멸치였던 내가 운동을 시작한 계기 군대 가면 몸이 좋아진다는 말, 나한테는 해당 없었다군대 가기 전부터 마른 몸이 콤플렉스였는데, 그래서 솔직히 군대를 은근히 기대한 면이 있었다.주변에서 "군대 갔다 오면 몸 좋아진다더라"는 말을 종종 했으니까. 규칙적인 생활, 체력 훈련, 단체 식사 이런 게 쌓이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었다. 전역하고 나서 거울을 봤을 때의 기분은 아직도 기억난다. 별로 달라진 게 없었다. 체력은 좋아졌겠지만, 몸 자체는 그대로였다. 군대에서 하는 운동은 체력 단련이지, 근육을 키우는 개념은 아니었다. 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몸을 만드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걸 그때는 몰랐던 거다. 복학하고 나서 더 절실해졌다전역 후 대학교에 복학했다. 새 학기, 새로운 사람들.새로 시작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와.. 2026. 6. 18.
오늘 헬스장 문을 열기가 무서운 당신에게 그 문 앞에서 망설이는 마음, 안다헬스장 입구 앞에 서서 들어갈까 말까 고민한 적 있을 거다. 나도 그랬다. 등록은 해놨는데, 막상 문 앞에 서면 발이 안 떨어진다. 안에 사람들 있을 텐데, 다 나보다 몸 좋아 보일 텐데, 나만 이상해 보이지 않을까. 별 생각이 다 든다. 그냥 들어가서 운동만 하면 되는데, 그게 그렇게 어렵다. 특히 마른 몸이 콤플렉스인 사람이라면 이 두려움이 더 크다. 안 그래도 몸에 자신이 없는데, 운동하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 있는 게 부담스럽다. 누가 쳐다보는 것도 아닌데, 자꾸 의식하게 된다. 그 문 하나를 여는 게 이렇게 무서운 일이라는 걸,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 아무도 너를 신경 쓰지 않는다막상 헬스장에 들어가면 알게 되는 게 있다. 다들 자기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거울.. 2026. 6. 17.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 믿었던 나의 착각 사람들이 보는 나는 잘 먹는 사람이었다같이 밥을 먹는 자리에서 나는 항상 많이 먹는 편이었다. 그러니까 주변에서 "쟤는 진짜 잘 먹는데 왜 살이 안 찌지?"라는 말이 나오는 건 당연했다. 나도 그 말이 맞는 줄 알았다.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이구나 하고. 근데 그게 착각이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식사 자리에서 많이 먹는 건 사실이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한 끼를 잔뜩 먹으면 그다음 끼니는 배가 안 고파서 거르거나 조금밖에 못 먹었다. 하루 전체로 보면 먹는 총량이 생각보다 훨씬 적었던 거다. 한 끼만 보면 많이 먹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루로 보면 전혀 아니었다. 아침을 거르는 게 습관이었다여기에 아침을 안 먹는 것도 한몫했다. 아침잠이 그렇게 달콤한데 밥까지 챙겨 먹을 여유가 어디 있나 .. 2026. 6. 16.
많이 먹는데 살이 안 쪄요 - 이 말이 틀린 이유 많이 먹는다는 착각많이 먹는데 살이 안 쪄요.마른 사람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 중 하나다. 나도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다. 밥자리에서 이것저것 먹고, 주변에서 잘 먹는다는 말도 들었으니까. 근데 양심적으로 생각해보면 안다. 한 번 먹을 때 많이 먹은 거지, 하루 동안 많이 먹은 게 아니었다는 걸. 아침은 귀찮고 입맛 없다는 이유로 습관적으로 건너뛰었다. 점심이 사실상 첫 끼니였다. 오전 내내 굶었으니 배가 고파서, 점심을 먹을 때는 폭식에 가깝게 먹게 됐다. 그러면 옆에서 보는 사람들 눈에 잘 먹는 사람처럼 보이는 거다. 근데 그렇게 배 터지게 먹고 나면 저녁이 별로 당기지 않는다. 조금 먹거나 그냥 넘어간다. 간식도 딱히 없었다. 과자나 디저트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으니까. 하루 전체를 놓고 보면 총 먹은.. 2026. 6. 15.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하루하루